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28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안타를 넘어 섰다.
이승엽은 1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서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2할6푼(388타수 101안타).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1회 1사 뒤의 첫 타석에서 히로시마의 루키인 왼손 선발 투수 아오키 다카히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올시즌 홈런수와 똑같은 20개째의 2루타였다.
뒷타자인 아베 신노스케의 좌월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아오키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터트린 이승엽은 4-3으로 바짝 추격을 당한 3회 1사 1루에서도 몸쪽 높은 공을 당겨쳐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이었고, 아베와 기무라 다쿠야의 잇단 안타로 두번째 홈을 밟았다. 4회와 7회, 잇단 범타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
요미우리는 난타전 속에서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6-9로 져 2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간격(2경기)를 더 벌리지 못했다.
한편 요미우리의 시노즈카 가즈노리 1군 타격코치는 이동일인 전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의 분발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시노즈카 코치는 이승엽이 부상중인 엄지 손가락의 영향으로 타격 감이 들쭉날쭉 한 것과 관련해, “통증을 어떻게 완화시키면서 배팅을 해야 할지 좀 더 생각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노즈카 코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승엽이 폼이 무너진 스윙이 늘어나면서 내용면에서 좋지 않은 경기가 많았던 데 대한 아쉬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2차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4푼9리로 떨어졌고, 주니치는 1-5로 졌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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