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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이명박수사 미흡땐 國調·특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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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이명박수사 미흡땐 國調·특검 검토"

입력
2007.08.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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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은 14일 도곡동 땅에 대한 전날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이 전 시장이 그 동안 온 국민을 속여왔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의혹을 밝히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총공세를 펼쳤다. 또 "수사당국은 오직 국민이 바라는 실체적 진실규명에 전념해달라"며 검찰을 엄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후보가 땅 문제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받으면 중산층 이하 사람들의 사회적 불만이 터져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경 최고위원은 "유력 대선후보가 의원들의 항의농성으로 검찰에 압력을 넣는 행위가 상식적이냐"고 반문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검찰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을 즉각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국민을 몇 달씩 속였다면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며 "미국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현직에서 물러났다"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김종률 의원은 "검찰이 이상은씨 몫이 차명대상으로 보인다고만 발표한 것은 수사대상이 서청원씨 주장이 허위사실인지 등을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명박씨의 자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간접증거로 차명보유를 인정할 수 밖에 없기에 이런 방식으로 사실인정을 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대변인은 "수사가 미흡하면 우리당은 통합정당에서 국정조사는 물론 특별검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미리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 전 시장과 형제들은 그 동안 땅땅거리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결국 땅에 의해 발목이 잡히는 꼴이 됐다"며 "한낱 신기루인 이명박 신화는 깨졌다"고 주장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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