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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의 756호 < 에런의 7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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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의 756호 < 에런의 755호

입력
2007.08.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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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758호)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배리 본즈(43ㆍ샌프란시스코)가 또 다시 '찬밥 대접'을 받았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각 종목 32개의 대기록들을 경합 시켜 최고 기록을 선정한 결과 행크 에런(전 밀워키)의 755호 홈런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32개 기록을 각각 2개씩 4라운드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합을 붙인 결과 에런의 755홈런과 빌 러셀의 미국프로농구(NBA) 11차례 우승, 타이 콥의 24시즌 통산 타율 3할6푼6리, 웨인 그레츠키의 북미아이스하키(NHL) 통산 2,867포인트가 최종라운드에 올랐다.

콥의 기록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에런은 러셀과의 최종 경합에서 우위를 차지,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뽑혔다. 758호 홈런의 주인공 본즈는 1라운드에서 에런에 밀려 탈락했다.

에런의 755홈런은 인종차별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스포츠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에런은 1974년 베이브 루스의 714홈런을 넘어서 새 기록을 세웠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위협까지 받았다. 당시만 해도 야구는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 에런의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에런은 이 같은 역경을 딛고 1976년 755호 홈런 기록을 남겼고, 은퇴 후에야 최고의 업적을 세웠다는 찬사를 받았다.

에런은 본즈와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칼 립켄 주니어, 세계 3대 자동차 경기인 나스카(NASCAR) 대회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한 리차드 페티에 잇따라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에런은 준결승에서 타이 콥을 꺾은 후 러셀과의 최종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둬 최고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사이 영의 메이저리그 통산 511승, 미국대학농구(NCAA) '득점 머신' 피트 마라비치의 평균 44.2점, 놀란 라이언의 7차례 노히트 노런, '살아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러스의 18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에드윈 모세스의 400m 허들 122경기 연속 우승도 대기록으로 주목 받았다.

아시아에선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아시아 최다 홈런(868개) 기록이 유일하게 포함됐으나 니클러스의 대기록에 밀려 초반 탈락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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