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겠다.”
거인병 논란에 휩싸인 최홍만(27)이 올시즌을 마친 뒤 머릿속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의 매니저인 박유현씨는 14일 본사와 전화통화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홍만 본인의 건강을 생각해서 연말 대회까지 모두 마친 뒤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오는 12월31일 K-1다이너마이트 대회를 끝으로 내년 3월까지 경기가 없다. 최홍만측의 설명에 따르면 종양 제거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복잡하지 않은 수술이며 약 한 달 뒤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개막전과 11월 그랑프리 파이널, 그리고 연말 다이너마이트 대회까지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지어 있는 하반기에 수술을 받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홍만은 이에 앞서 약물 치료를 통해 머릿속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로 했다. 현재 2cm로 알려진 종양 크기가 작아지면 수술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설명. 이를 위해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로버트 브레이 박사에게 진찰을 받을 예정이다. 박유현씨는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것도 고려해 봤지만 미국 전문의료 기관에서 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의료진의 진찰은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KBS ‘추적 60분’의 자기공명영상(MRI) 허위 제출 논란과 관련, K-1의 한국대행사인 FEG코리아의 정연수 대표는 “1년 전 네바다주에 제출한 것은 MRI사진이 아니라 일본 의사의 진단서다. 사진 조작 및 허위 제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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