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현대ㆍ기아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김경배(43)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김 상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10년간 근무해, 이번 인사로 2대에 걸쳐 정 회장 부자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이 김 상무를 지근거리에 배치한 이번 인사는 부친에 대한 깊은 정이 배어 있는 조치"라고 전했다.
정 회장의 비서실장 자리는 2월 배원기 전무가 계열사 엠코의 경영기획실장으로 옮기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현대정공 출신인 김상무는 2002년까지 정 명예회장의 만년을 보좌한 뒤 현대정공 북미법인, 글로비스 북미법인,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담당 이사를 거쳐 현대차 기획실에서 이사로 근무해왔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인사에서 김병준 총무실장(상무)을 전무로 승진시켜 9개월째 공석인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토록 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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