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토요경마 7경주에서 11번 ‘크라운포에버’에 기승한 임대규(41ㆍ한국경마기수협회장ㆍ사진) 기수가 낙마해 사망했다.
1,400m로 열린 이 경주에서 임 기수는 직선주로를 지나 첫번째 코너 초입에 들어선 순간 ‘크라운포에버’가 착지불량으로 왼쪽 앞다리가 부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임 기수는 낙마 후 뒤따라 오던 다른 말에 부딪힌 것으로 밝혀졌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임 기수는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오후 6시57분께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두개골 외상으로 밝혀졌다.
한국마사회는 사고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든 경주를 취소했다. 국내에서 경마 경주 중 기수가 낙마로 사망한 것은 3번째이며, 1996년 이준희 기수 사고 이후 11년 만에 발생했다. 고 임대규 기수의 장례는 15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에서 한국마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홍성필 기자 sp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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