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가 테러리즘이 양국의 공동위협 요인이라는 반 테러 선언문을 발표하고 나흘간 일정을 마쳤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평화 지르가 폐막 연설에서 “우리는 소수 세력이 양산하는 폭력이란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척결하기 위해 테러와의 전쟁은 양국 안보 전략의 필수 요소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양국이 채택한 선언문에는 양국간 국경지대에서의 테러 척결을 위해 보다 강화된 대응방안이 모색되어야 하고 양국 정부는 테러 세력에게 은신처와 훈련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역내 평화 구축과 탈레반 및 알 카에다 등 급진세력의 근절을 위해 양국에서 각 25명씩 총 50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지르가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날 채택된 선언문과 양국 정상의 폐막 연설에서는 한국인 인질 석방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9일 개회식에 참석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나란히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본국에서의 중요한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다가 뒤늦게 폐막식에만 참석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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