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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탱크·황제 메이저 熱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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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탱크·황제 메이저 熱戰

입력
2007.08.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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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불볕 더위가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다.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열린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첫날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통산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탱크’ 최경주(35)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23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131야드)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린 PGA챔피언십 첫날 보기 2개, 버디 1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5언더파 65타를 쳐 깜짝 선두로 나선 그래미 스톰(잉글랜드)에 6타 뒤졌지만 1언더파의 공동 6위 그룹과는 불과 2타차여서 남은 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전반에 2타를 잃은 뒤 후반 7번홀(파4)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 우승과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도 버디 4개, 보기 5개로 최경주와 같은 1오버파 71타를 쳤다.

1라운드 선두경쟁은 ‘기인열전’ 무대.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선 스톰은 5년 전만해도 케이크 공장에서 접시를 닦으며 생계를 이어 왔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 2000년 프로로 전향, 유럽 2부투어를 전전하던 스톰은 올 시즌 프랑스 알스톰오픈에서 유럽투어 첫 우승을 안았고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는 어머니를 캐디로 고용해 눈길을 끌었다.

‘풍운아’ 존 댈리(미국)도 1라운드 화제의 주인공. 댈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라 우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댈리는 무명이던 1991년 PGA챔피언십에서 대기 선수로 나왔다가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하지만 술과 도박으로 세월을 보내다 끝없이 추락했다.

한편 재미동포 앤서니 김(22)은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3위, 양용은(35)은 4타를 잃고 공동 70위에 그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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