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의 공기 오염 때문에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일부 종목의 경기 일정을 조정하거나 연기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9일 보도했다.
베이징을 방문중인 로게 위원장은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 일정의 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6시간 이상 도로를 주행하는 등의 사이클 경기 등 환경에 민감한 경기는 (환경 상태를 봐가면서) 일정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또 “우리는 선수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며 “비상사태에 대비한 액션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게 위원장의 발언은 베이징 올림픽조직위 측이 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설명한 공기오염 대책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시몬 크렉 영국 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베이징 현장을 둘러보니 환경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7~20일 시범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해 130만대의 차량운행을 줄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환경 대책을 9일 발표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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