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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21세기 창조의 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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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21세기 창조의 길 열겠다"

입력
2007.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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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 '신(新)창조국가 건설'을 기치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기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5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 비전 선포식'을 열어 출사표를 던진 뒤 선진경제 통합사회 평화체제를 3대 국가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당면한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5대양 6대주를 날아다니는 세일즈맨 대통령, 방방곡곡을 누비며 민심을 듣는 민생대통령,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화하는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한나라당과 참여정부를 모두 비판하면서 자신을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을 향해선 "21세기 글로벌경제 아래서는 성장 일변도의 발전 전략으로는 사회 갈등과 민생 고통을 해결할 수 없고 지식기반 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고, "어떤 개혁 정책도 민심과 유리돼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오히려 개혁 진영의 쇠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말로 참여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성취는 성취대로 긍정하고 잘못은 잘못대로 바로잡아 새로운 역사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이념의 굴레와 지역감정을 끊어 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 제3의 길을 창조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전 지사는 자신의 비전과 관련, 평화 체제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뒀다.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대북 정책을 강조하며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고, "지사 재임 때 지구를 7바퀴 반 돌면서 해외첨단기업 114개를 유치했던 경험을 살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앞으로 원내 지지 세력 규합과 정책공약 발표 등 경선 채비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20일께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 때는 홍재형 송영길 이종걸 유선호 이기우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추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적 386의원인 우상호 의원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전력과 민주개혁 세력의 적통성 논란 등에 대해선 별도의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우 대변인은 행사 말미에 "훌륭한 인물을 성장시키기보다는 그의 약점을 강조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충일 민주신당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을 비롯해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진영 인사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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