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광복절을 앞두고 재일동포의 교육문제를 살펴보는 ‘자이니치(在日) 60년-학교 가는 길’을 12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한다.
제작진은 취학 적령기 재일동포 학생의 90% 이상이 일본 학교에 진학하고 10% 미만의 학생들만 ‘민족교육’을 받는 실정을 공개한다. 1년에 1만 명씩 일본인으로 귀화하는 현실에 놓인 어린 동포들의 교육 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
2007년 현재 일본에는 80여 개의 한국계 학교가 있다. 하지만 고국의 모습처럼, 동포 학교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다. 이들 중 4개의 ‘한국학교’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으나, 나머지는 총련(재일조선인총련합회)계 학교는 ‘조선학교’라는 이름을 지키고 있다.
한국 학교 중에서도 도쿄 한국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이른바 ‘1조교’다. ‘일본학교교육법 1조’에 해당하는 학교라는 뜻이다. 일본의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일본의 교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어야 한다. 반면 총련계 학교는 모두 ‘각종학교’다. 일본 ‘학교교육법 83조’에 규정된 학교로, 일본 정부로부터 운영비 보조를 받을 수 없어 운영이 매우 어렵다.
한편 일본의 공립학교인 오사카 기타나카미치 소학교에서는 재일동포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한국어와 한국 역사 교육이 진행된다. 학교로부터 한국문화 교육을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이런 학교가 오사카에만 180여개가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동포들의 노력이 카메라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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