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_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발표되지 않았다. 조율이 안 됐을지 모르지만 설명해 달라. 4자 정상회담에서 종전 및 평화 체제 선언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 같은데….
이 장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북측과 준비 접촉을 통해 충분히 조율해 나갈 것이며, 구체화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의제 설정 과정에서 자문단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_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차 정상회담 때 답방하겠다고 했는데 또 다시 평양에서 개최되는 이유는.
김 원장= “우리 측은 장소와 시기 문제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좋다’고 거듭 밝혀 왔다. 북측이 평양을 제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가장 적절한 장소가 될 것 같다’고 해서 노 대통령이 평양에 갈 것을 결심했다.”
_정치권에서는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백 실장= “정부는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한다는 입장이었다. 2ㆍ13합의 초기 단계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레 결정된 것으로 국내 정치 상황과는 관계가 없다.”
_2000년 1차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정치적 뒷거래 의혹 등이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뒷거래가 없었다고 할 수 있나.
김 원장= “남북 간에는 여러 채널이 있다. 비공개 채널도 있다. 정상회담 추진에서 모두 활용이 됐으나 아주 투명하게 진행이 됐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참여정부 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