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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주)LG

입력
2007.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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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근처에 가면 무서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예쁜 꽃과 나무들이 가득하네요.”

경기 파주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 90여명은 지난달 28일 LG필립스LCD 파주 사업장의 지원으로 민통선 안쪽의 생태환경 등을 관찰하는 ‘DMZ 생태학교’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DMZ 지역을 돌아다니며 신기한 곤충, 식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LG필립스LCD가 어릴 때부터 지역 자연환경을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통상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기업의 문화를 닮게 마련이다. LG그룹의 공헌 활동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실속 있는 게 특징이다. 우선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지지만, 그 내용만큼은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봉사채널도 투 트랙이다. 각 계열사들이 회사 특성에 맞게 소외된 여성과 어린이 등을 돕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다면, 그룹 산하 공익재단들은 복지 문화 교육 환경 언론 등의 분야에서 체계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룹의 맏형 격인 LG전자의 경우 임직원들이 구성한 순수 자원봉사모임 ‘LG정보나래’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과 장애아동에게 1대 1 PC 방문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들은 장애인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인터넷 검색방법, e-메일 주고받는 법 등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에서 포토샵,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지도해준다.

LG화학 여수, 청주, 오창 등의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미혼모 보호시설과 노인복지 시설을 방문, 시설 보수와 함께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LG텔레콤도 ‘기분좋은 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병마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기분좋은 통화’ 는 국내 유명 문화예술인의 통화료 전액을 적립해 투병 중인 백혈병이나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LG데이콤은 산간벽지 초등학교에 앨범을 제작해 주고 있다. 졸

업생들이 웹하드에 사진을 올리면 무료로 앨범을 만들어 보내주는 방식이다. 공익재단의 활동도 다채롭다.

LG복지재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복지관을 건립, 기증하는 ‘복지관 건립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올해 14번째 복지관인 광주 서구노인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LG상남재단은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개관, 음성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점자도서는 1~2개월 이상의 작업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TTS기계음성 도서제작 방식으로 음성도서를 제작, 시각장애인들에게 베스트셀러를 출간 한달 이내에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이 기부한 만큼 회사도 보태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활동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소외 계층에 대한 단순한 금전 지원보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형 사회봉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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