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일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상회담에서 아프간 피랍 사태에 대해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탈레반이 요구하는 ‘인질_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이 즉각 이뤄질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협상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졌다.
정부의 1차 목표는 남은 인질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탈레반 측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간을 벌면서 아프간 안팎 이슬람 사회와 우방국들의 우호적 여론을 동원, 탈레반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탈레반 측에게 요구조건을 현실적 수준으로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_아프간 정상회담 결과를 통해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확인된 만큼 수감자 석방 권한이 없는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탈레반 측에 명확히 인식시켜 합의점을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카드는 몸값이다.
하지만 테러단체에 인질 몸값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국제 사회의 거부 반응이 문제이다. 이에 탈레반 근거지 등에 학교나 병원을 건설해 주는 등의 방안이 정부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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