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의 명품 신도시로 개발될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가 자전거 천국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구간은 분당까지 연결돼 자전거로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해 진다.
경기도는 6일 광교신도시 내 주요 보행자도로 및 공원, 호수, 유원지 등을 서로 연결하는 폭 2∼6m, 총연장 43㎞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자전거도로가 설치되는 주요 지점은 43번 국도변 5,4㎞, 중앙로 3.6㎞, 밀레니엄로 2.7㎞ 등이다. 광교신도시는 전구간 2m 이상의 자전거도로 폭을 확보한다.
또 가로수를 심어 차도와 확실히 구분하고 끊어짐 없이 전 구간이 연결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반면 기존 시가지 자전거도로의 경우 인도나 차도에 무리하게 설치하느라 연계기능이 약하고 폭도 일정치 않은 데다 일부 구간은 사고위험도 높다.
특히 광교신도시 최대의 휴식공간이 될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둘레를 따라 상하행 6m폭의 자전거 및 인라인 도로가 조성된다.
이 도로를 따라 6m 폭의 보행자도로와 3m 폭의 가로수 길도 설치되는 등 15m 폭의 일주도로가 건설돼 광교신도시 최고의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호수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길이는 8㎞에 달해 분당 율동호수공원의 1.8㎞, 일산 호수공원 4㎞보다 2∼4배 길다.
이와 함께 신도시 전역에 30여개소의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리함을 더할 예정이다.
더욱이 원천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탄천으로 연결돼 광교신도시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광교신도시∼분당구 구미동 3㎞ 구간을 건설하는데 10억여원의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용인시에 실시설계를 의뢰했다.
광교사업단 이계삼 단장은 “자전거도로의 설치기준 최소폭이 1.1m로 돼 있으나 광교신도시의 경우 이용편의를 위해 최소 2m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사통팔달의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면 높은 녹지비율, 낮은 인구밀도 등과 함께 광교신도시 최고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동 일대 1,128만㎡에 3만1,000가구(7만7,500명) 수용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9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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