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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하씨 학력위조 시인 "교수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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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하씨 학력위조 시인 "교수직 사퇴"

입력
2007.08.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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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된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창하(52)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김천과학대 교수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 출장 중인 이씨는 이번 주 안에 귀국해 자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씨는 6일 본보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방송에서 제기한 의구심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저를 믿고 열심히 공부해온 학생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3년 지은 책에서 1989년 수원대 경영대학에 입학해 연구과정을 수료했다고 했으나 경영대학이 아닌 경영대학원에서 개설한 1년짜리 연구과정을 수료했다”고 고백했다. 76년 서울대 미대에 합격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한 학기만 다니고 학업을 포기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92년 미국 LA의 뉴브리지대 순수미술학과에 입학해 96년 졸업했다고 책에서 밝혔으나 사실은 95년부터 96년까지 다닌 것이며,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95년 설립된 어학원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천과학대 김문환 학사운영처장은 “이번 사건으로 대학도 큰 피해를 입는 등 곤혹스럽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76년 서울 K고를 졸업한 후 경기 화성군에 있는 부친 소유의 과수원을 맡아 운영하면서 취미로 그림을 그렸다. 이씨는 95년 유학길에 오른 자녀들과 함께 미국에 갔다가 97년 한국에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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