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중소기업 대표에게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6일 “2005년께 전남 여수 공단환경산업 대표 김모(43ㆍ구속)씨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던 광주지검 A검사에게 100만 원을 줬다고 적은 장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순천지청은 “김씨가 A검사에게 해외유학 격려금 명목으로 A검사 어머니 계좌를 통해 1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장부에 나와 있지만, 김씨 등으로부터 금품 제공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A검사가 돌침대를 받았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수사관 2명에게 1,300만원을 건넨 사실도 파악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검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김씨에게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돈을 실제 받았는지, 받았다면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 감찰부는 “수사팀 의견을 들어본 뒤 감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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