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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법무장관 사퇴/ 개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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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법무장관 사퇴/ 개각 배경

입력
2007.08.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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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4개 부처 장관(급)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말 내각을 보다 가까운 인사들로 구축,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성호 법무장관 등 청와대와의 관계가 다소 껄끄러웠던 장관을 경질하고, 재임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장수장관’의 자리에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는 관료들을 중용해 정책 현안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자는 의중이 담겨 있다.

청와대는 그간 임기 마지막 개각 시점을 9월께로 검토해왔으나 그간 여러 발언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온 김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임 기간이 1년이 넘은 박홍수 농림부 장관(2005년 1월 취임)과 노준형 정통부 장관(2006년 3월취임) 등이 교체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부처 장관 후임자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들은 모두 노 대통령과 직ㆍ간접적인 인연이 있다. 농림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은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수석 전문위원을 지냈고, 정통부 장관 물망에 오른 임상규 국무조정실장도 현 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맡았다.

이와 함께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등 정치일정도 개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우리당 전국구 의원 출신으로 경남 남해가 고향인 박 장관은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가 부산ㆍ경남 지역의 친노 세력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체설이 나돌던 이상수 장관은 대통합민주신당과 우리당의 관계가 어정쩡한 상황에서 당적을 갖기 애매한 측면이 고려돼 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는 후문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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