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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20일째/ 아프간 정상회담…부시·카르자이 "맞교환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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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20일째/ 아프간 정상회담…부시·카르자이 "맞교환 불가"

입력
2007.08.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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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틀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인 인질_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5일 CNN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테러리즘과 인질 납치를 조장할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수감자 석방 가능성을 차단했다.

탈레반측이 요구하는 수감자 맞교환 카드가 미국, 아프간 양국 정부에 의해 사실상 거부됨에 따라 인질사태는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으로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협상 장소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고, 탈레반측이 수감자 석방 요구를 고수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가거나 인질 추가 살해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6일 로이터통신과의 통화에서 “카르자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수감자 석방에 동의해야만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인질 21명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대면협상 장소 문제와 관련, 탈레반이 요구하는 유엔의 안전보장 제공이 어렵다고 보고 대신 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인 적신월사 등 신망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중재를 통한 대면협상을 탈레반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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