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1인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메이저 무관’ 한(恨) 풀이 기회를 잡았다.
오초아는 5일 새벽(한국시간)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ㆍ6,6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이븐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오초아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나 홀로 언더파’ 행진으로 2위 린다 베스베리(이븐파ㆍ스웨덴)에 6타 앞서 있어 통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예약했다.
2003년에 데뷔한 뒤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오초아가 ‘메이저 우승 없는 반쪽 1인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찬스를 잡은 것.
오초아는 강한 바람이 몰아친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타수를 지켜냈다. 강한 바람 때문에 3라운드에서는 언더파 기록자가 단 3명 뿐이었고 2,3타 잃어도 순위는 상승했을 정도였다.
한국낭자군 중에는 이지영(22)이 2타를 잃었지만 1오버파 220타로 소렌스탐 등과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박세리(30)와 ‘국내파’ 지은희(21)는 중간합계 공동 7위(2오버파 221타)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도 강한 바람이 순위 경쟁의 가장 큰 변수. 현지 소식통들은 “강한 바람이 부는 링크스코스에서는 10타차 선두도 안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컷오프 기준이 2라운드 합계 6오버파가 된 가운데 200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정(27)과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김미현(30)과 김영(27) 등은 탈락했다. 첫 날 이븐파로 무난한 출발을 했던 미셸 위(18)도 2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로 무너져 컷 탈락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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