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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대회 親盧 대선주자 6인 참석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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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대회 親盧 대선주자 6인 참석 보이콧

입력
2007.08.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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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창당대회가 열린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운집한 5,000여명의 범여권 지지자들은 당 상징색인 주황색과 녹색 막대풍선을 흔들며 대선 승리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정작 창당대회에는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3명만 참석해 ‘반쪽 행사’가 되면서 빛이 바랬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은 축사에서 “민주신당 후보로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신기남 의원 등 우리당 소속 친노 성향 대선 주자 6명이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과정에서 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보장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행사불참을 결정했다.

범여권 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손 전 지사, 정 전 의장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지지자들의 연호 맞대결이 벌어지며 경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정 전 의장은 축사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 에서 주인공의 광주를 잊지 말라는 말이 생생하다”며 ‘더 이상 5ㆍ18 정신에 갇혀있어서는 안 된다’는 손 전 지사의 광주 발언을 꼬집었다. 손 전 지사는 “과거에 묶이지 않는 새로운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응수했다.

창당대회는 급조된 흔적도 남겼다. 당의 얼굴인 대표 최고위원은 창당대회 당일 오전에야 결정됐다. 시민사회 출신인 오충일 단독대표 체제와 오충일ㆍ정대철 공동대표안을 놓고 2시간30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오 대표 체제로 결론이 났다.

또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사전에 사의를 표시했으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행사 과정에서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으로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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