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농수산물과 식품, 장난감 등의 안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안전 관련 규정을 이행하지 않는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이들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제 시행에 들어갔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4일 상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정부는 이미 수출 부문에서 블랙리스트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완용 사료에 부적합한 화학물을 첨가해 미국에서 논란을 유발한 쑤저우 애닝 바이올로직 테크놀러지 등 429개 기업은 이미 처벌 받았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블랙리스트제를 통해 중국 당국이 위해 상품을 제조한 기업에게 일정한 처벌을 내리기 시작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 양국간 식품 의약품 등의 안전 보장에 대한 비망록을 연내에 체결키로 하고 기본틀에 합의했다. 이로써 미국의 중국산 식료품 안정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중국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은 무역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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