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백화점 문화센터가 남성 직장인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있다. 9월 개강하는 가을학기에는 남성 직장인들을 위한 이색 강좌들이 우선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이스라엘 격투기인 '크라브 마가'(화요일 오후 8시20분)와 '루어낚시'(토요일 낮 12시20분) 강좌를 새로 선보였다. 색다른 운동이나 취미를 추구하는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테크는 직장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증시 활황인 만큼 직장에서 가까운 백화점 문화센터 어느 곳을 찾아가든 평일 저녁시간대에는 주식과 펀드 투자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주식을 통한 성공적인 재테크'(목요일 오후 7시30분), '주식시장과 펀드 투자'(금요일 오후 7시10분)를 마련했다. 와인투자 등 특별한 재테크 강의 프로그램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25일 오후 2시 본점에서 와인의 트렌드와 해외 펀드 현황, 분산 투자를 위한 와인 고르기 등을 배우는 '품격 높은 와인 재테크' 특강을 실시한다.
성공학이나 와인처럼 직장인들이 즐겨 배우는 강좌는 평준화 강의에서 개인 수준별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롯데 본점의 '고품격 성공 커뮤니케이션 기법'(목요일 오후 7시30분)은 말하기 기법부터 직업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까지 개별 맞춤 코칭 지도를 해주는 강좌다.
와인 강좌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와인의 향기'(금요일 오후7시) 같이 입문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와인&토크'(금요일 오후 7시)처럼 동호회 중심으로 전문가 설명을 곁들이는 비즈니스클럽 방식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경제적 능력과 자신을 가꾸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춘 30대 미혼여성 직장인 '골드미스'도 백화점 문화센터가 새롭게 개척하는 영역. 신세계 강남점은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9월1,8일), '글로벌 쇼핑 이것만은 체크하자'(11월3,10일) 등 쇼핑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의를 개설했다.
신세계 본점 문화센터의 김자영 과장은 "남성들도 강좌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평일 야간과 주말에 남성 및 직장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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