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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들, 유상증자 총출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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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들, 유상증자 총출동 왜?

입력
2007.08.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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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스닥 상장업체의 유상증자에 재벌 2,3세들과 벤처기업가 등 젊은 재력가들이 대거 참여,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모바일 유무선 콘텐츠 전문업체인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이 26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김영집 엔디코프 전 대표,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이사, 장선우 극동유화 이사 등 재벌 3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집 엔디코프 전 대표는 한국도자기 창업주 고 김종호씨의 손자로 이번 증자에 50억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초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를 인수했다가 올 4월 되팔았다. 엔디코프 부사장을 지낸 금융권 출신의 사업가 박형준 케이피인베스트먼트 대표도 45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아들이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 조씨는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남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네오위즈 창업자인 나성균씨도 40억원, 극동유화그룹 장홍선 회장의 아들인 장선우 극동유화 이사는 1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막강한 재력을 지닌 재벌출신 사업가들이 특정 업체의 증자에 한꺼번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갖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자 자금으로 최근 사업목적에 추가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이나 부동산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설이 있다"며 "한편으로는 매출이 특별히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한때 나돌았던 구글 인수설 등을 염두에 둔 투자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들 재벌 2,3세들이 서로 어떤 관계이며, 어떻게 한꺼번에 이 회사 증자에 뛰어들게 됐는지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개인적 투자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고, 한국타이어측도 "개인 차원의 투자에 대해 회사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돼 지난해 2월 상장된 엠비즈네트웍스는 올 초부터 이동통신 3사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비즈네트웍스가 이번에 새로 발행하는 신주 256만 여주(주당 1만150원)는 현재 발행주식의 58.9%에 달한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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