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2일 이명박 전 시장측의 사조직 동원 및 금품 제공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홍사덕 선대위원장 이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측 사조직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얘기가 뒤숭숭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땅 투기로 국민경제와 공직사회를 어지럽혔던 분이 이제 당내 경선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1차 경고"라며 "만약 같은 일이 또 벌어지면 당 이미지가 훼손되는 한이 있어도 사실을 국민 앞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함승희 전 의원도 이 전 시장측의 금품살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직적인 금품살포와 향응이 제공된다는 제보가 빈번히 접수되고 있다"며 "선거운동 중에는 친목회 등 어떤 명목의 집회도 개최해선 안 되는 데 (이 전 시장의) 가족과 측근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창회와 향우회가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전 의원은 이어 "(이 전 시장이) 돈이 많은 후보다 보니 매표행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불법 적발팀을 전국적으로 가동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상황실장도 이 전 시장측 외곽 후원 조직인 희망세상 21산악회와 관련, "사상최대의 불법 선거 조직"이라며 "경우에 따라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것일 수 있으니 수사결과 발표가 경선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경동시장을 찾는 등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서울에서 이 전 시장과 지지율 역전이 가능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이긴다고 그랬잖아요. 여기서 (그런 모습이) 나타났잖아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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