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즐기던 40대 남자가 바다에 빠진 아들 2명 등 어린이 6명을 구한 뒤 숨졌다.
1일 오전 10시10분께 전남 여수시 화정면 자봉도 앞 바다 암초 부근에서 김모(13)군과 동생(12) 등 초ㆍ중학생 6명이 수심 6m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아버지 김종수(43)씨가 발견, 강모(44)씨 등 어른 2명과 함께 뛰어들었다.
김씨는 10여m를 헤엄쳐 어린이 6명을 해안가 쪽으로 밀어낸 뒤 빠져 나오려다 힘이 빠지는 바람에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김씨는 사고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10여년 전부터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면서 친하게 지낸 세 가족 12명과 함께 피서를 왔다가 변을 당했다.
여수=안경호 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