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세론’에 무게 중심이 실린 올림픽 대표팀의 사령탑이 이르면 2일 오후 확정된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일 세 번째 회의에서 새 사령탑 선임을 확정, 발표 할 예정이다. 기술위원회는 현재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도와 세계 축구 흐름에 대한 이해도, 선수와 지도자로서의 경험 등을 종합 평가, 최적임자를 물색하는 한편 후보군을 상대로 감독직 수락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31일에 이어 1일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올림픽 대표팀 감독 후보 인선 구체화 작업을 진행했다. 홍 코치 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학 중인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04년 필드를 떠난 조광래 전 FC 서울 감독,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재직한 이상철 전 울산 코치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에 따르면 올림픽 대표팀 신임 감독은 이르면 2일 오후, 늦어도 3일 오전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가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홍명보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전무는 지난 2005년을 끝으로 필드를 떠나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이 높이 평가돼 ‘비상 시국’을 맞은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김전무는 1일 “축구협회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고 능력 있는 후배들이 많은 상황에서 감독직에 복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술위원회에 올림픽 대표팀 후보군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줄 것을 요청했다.
이로써 홍명보 코치가 감독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31일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인선과 관련한 첫 기술위원회를 주재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이 22일 치러져 새로운 지도자가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없다”며 올림픽 대표팀을 잘 파악하고 있는 후보가 우선 순위로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 중에 이 요건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이는 홍명보 코치다. 홍 코치는 지난해 11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베어벡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는 등 국내 어떤 지도자보다 올림픽 대표팀을 잘 파악하고 있고 선수 장악력에서도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