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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짜 유학생'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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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짜 유학생' 무더기 적발

입력
2007.08.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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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과 유학 브로커가 공모, 불법 입국시킨 가짜 중국인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학교측의 보호 아래 수업은 거의 듣지 않은 채 제조업체와 유흥업소 등에서 일해 왔다.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31일 위조 학력서류 등으로 유학 비자를 발급받아 강원도 지역 2년제 대학 2곳에 입학한 가짜 중국인 유학생 320명을 적발, 4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의 입학을 허가한 A대학 부학장 허모(48)씨와 B대학 교학처장 우모(41)씨 등 교직원 4명을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인 청소년 108명의 고교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 등을 위조하고 수수료로 1억9,000여만원을 받은 조선족 브로커 김모(54ㆍ여)씨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학들은 입학생 부족으로 재정난을 겪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 현지와 국내 브로커를 통해 학업 목적이 없는 가짜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 1년치 등록금을 선불로 받았다.

A대학은 191명으로부터 총 9억여원(1인당 473만원)을, B대학은 129명으로부터 5억4,000여만원(1인당 420만원)을 받아 챙겼다. 특히 대학들은 이들의 출석부와 성적부 등을 허위로 작성하고, 학교 인근에 취업한 학생들의 경우 스쿨버스로 일터까지 태워 주기도 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검거된 불법 유학생들은 전원 강제 퇴거 조치할 방침”이라며 “비슷한 사례가 있는 다른 대학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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