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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1~4호기에 삼중수소 제거설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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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1~4호기에 삼중수소 제거설비 가동

입력
2007.07.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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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1~4호기에 세계 두 번째로 삼중수소 제거설비(WTRF)가 26일 준공돼 본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중수에서 형성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방출량을 65%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4기의 원전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는 법적 제한치의 0.35%(연간 370테라베크렐) 수준이다.

초저온(영하 256도)으로 농축된 삼중수소는 에이즈 진단시약 제조, 약물투과시험, 지하수 연구, 군사용 조준경, 나침반, 야광시계 제조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월성에서 발생하는 삼중수소량은 연간 700g으로 190억원 어치다.

장기적으로 우리 정부는 한국 등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핵융합 실험로(ITER)에 운영 분담금 일부를 삼중수소 공급으로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2015년 ITER가 운영을 시작하면 20년간 약 17.5㎏의 삼중수소가 소요되는데 이중 절반을 공급할 경우 경제가치는 2,430억원에 달한다.

삼중수소는 중성자를 2개 포함하는 수소의 동위원소로 반감기는 12.35년이다.

김희원 기자 hee@hk.co.k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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