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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자민당 역사적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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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자민당 역사적 굴욕"

입력
2007.07.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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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역사적’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30일 최종 집계된 여당의 의석 획득 상황을 보면 자민당 37석, 공명당 9석이다. 여기에 여당계 무소속 1석을 추가해도 여당은 47석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야당은 민주당의 60석을 비롯해 공산 3석, 사민 2석 등 74석의 압승을 거뒀다. 일본 언론들이 ‘역사적’이란 수사를 붙인 것은 민주당에 처음으로 참의원 제1당을 허용하는 등 자민당이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중 가장 충격을 준 것은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인 가타야마 도라노스케(오카야마) 의원의 낙선이다. 자민당에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그는 ‘연금 역풍’의 최대 희생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색 후보자로 눈길을 끌었던 A급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의 손녀 도조 유코(東條由布子ㆍ무소속)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국민신당)도 각각 비례대표구에서 탈락했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비장의 카드로 주목받았던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납치문제담당 총리 보좌관과 인기 여성 골프선수의 아버지인 ‘사쿠라 파파’ 요코미네 요시로(민주당)는 각각 비례대표구에서 당선됐다.

자민당의 참패는 경제분야에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정국 불안이 재료가 돼 도쿄 증시의 주가가 한때 200엔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경제계는 여당의 참패로 아베 정권의 개혁 정책이 후퇴할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패배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치는 등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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