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무승 징크스’ 탈출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다.
장정은 3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286야드)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장정은 0시 현재 걸비스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날 4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줄리 잉스터(미국)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던 장정은 최종일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 받으며 타수를 잃지 않아 이날 2타를 줄인 걸비스와 연장전에 나섰다. 작년 6월 웨그먼스 LPGA대회 이후 우승이 없었던 장정은 1년1개월여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장정외에 신지애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 안선주와 김초롱은 나란히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다.
장정은 전반에 3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밀리는듯했지만 후반 막판인 15, 16번홀,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 선두로 치고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막판까지 선두자리를 뺏고 빼앗기는 경합을 벌이다 결국 3위를 자치했다.
한편 ‘반짝’ 회생 조짐을 보였던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8)가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미셸 위는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를 기록, 출전 선수 72명 중에 공동 69위. 미셸 위 밑에 있는 선수는 2명 뿐으로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다. 이로써 미셸 위는 올 시즌 출전한 4개 여자대회에서 각각 두 차례 기권과 하위권을 헤매는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4개 대회 9라운드의 평균타수는 77타.
4주 만에 대회에 복귀한 미셸 위는 1라운드 1오버파 73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 부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기대감은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절망으로 돌변했다.
미셸 위는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더블보기 4개, 보기 5개로 12오버파 84타를 쳐 다시 ‘80타대 소녀’로 전락했다. 4라운드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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