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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적자, 환란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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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적자, 환란이후 최대

입력
2007.07.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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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나 유학, 연수 등으로 빠져나간 돈이 지난 상반기에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방학ㆍ휴가철이 몰려있는 7,8월엔 더 많은 돈이 해외에서 쓰여질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6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달보다 6억3,000만달러 확대된 14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 상품수지는 선박, 기계류ㆍ정밀기기, 승용차 등에서 수출이 쾌조를 보임에 따라 전월보다 11억7,000만달러 늘어난 34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2개월 연속 흑자에도 3~4월 기록한 큰 폭의 적자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1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3,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10억 달러나 확대됐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여행 수지 악화는 고질적이다. 상반기 해외 여행이나 유학, 연수 등으로 국민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이 100억3,800만달러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금액(27억6,9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했다. 더구나 7~8월 휴가철 해외관광과 연수 수요가 이어져 여행 수지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단기외화차입 경고에도 불구, 외국은행 지점 등의 단기외화차입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외화차입은 35억달러 수준으로 이중 25억달러 가량이 단기 차입이었다. 올 상반기 은행권 외화차입은 241억달러에 달했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폭은 당초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연간 20억달러 흑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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