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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2010 비즈니스 트렌드' 인공지능 발달로 비즈니스 대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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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2010 비즈니스 트렌드' 인공지능 발달로 비즈니스 대변혁

입력
2007.07.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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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피어슨, 마이클 라이언스 지음·김유신 옮김 한국경제신문 발행·240쪽·1만1,000원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있을까.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지,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을지 하는 정치, 사회적 상황의 예측은 쉽지 않다.

그러나 테크놀로지는 상당히 정확하게 예견할 수 있는 경로를 따라 장기간에 걸쳐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 10년 단위로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이는 80~90%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비즈니스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동력이 테크놀로지와 사회의 압력이라는 전제 하에 2010년 이후 비즈니스의 변화상을 그리고 있다.

2015년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 수준에 근접할 것이며 2010년이면 그런 징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까지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해왔으나 앞으로는 정신노동을 대체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체스를 두고, 재즈를 작곡하거나, 기사를 작성하는 인공지능 수준은 더욱 발전해 2010년이면 기업의 일상적인 관리 업무가 상당부문 자동화하게 된다. 아웃소싱을 하기가 점점 더 쉬워지고 비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아웃소싱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고 조직 구성에 편견이 거의 없는 신세대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10~20년이면 기존의 정적인 기업과는 전혀 다른 유랑기업, 가상공간의 기업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예측한다.

영속성을 전제로 하는 지금의 회사와는 달리 단일 프로젝트를 위해 회사가 설립되고, 적절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지식 길드에서 직원을 뽑아 운영한 다음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해체된다.

이같은 기업의 변화에 따라 고용시장도 크게 변화할 것은 분명하고, 남아도는 인력을 기반으로 인간적인 접촉이나 대인관계, 보살핌, 서빙, 연예활동 등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직업군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이른바 ‘돌봄경제(care economy)’의 출현이다.

기술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다. 200여년 전 면화에서 솜과 씨를 분리하는 단순한 조면기가 출현하면서 미국 남부지역이 세계 최대의 면화 생산지로 변모하고 쇠퇴하던 노예제를 강화시킨 일이 있었다.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것은 아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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