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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KRA 코치서 감독으로

입력
2007.07.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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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는 않겠죠.”

현정화(38)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여자탁구 최초로 대표팀과 실업팀의 사령탑을 동시에 맡게 돼 화제다. 96년 창단 때부터 KRA(한국마사회) 코치로 일해왔던 현정화 감독은 26일 이대섭 전 감독이 정년 퇴임함에 따라 감독으로 승격됐다.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이 과거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적은 있었지만 실업팀 감독까지 겸하는 경우는 현 감독이 처음이다.

현 감독은 “선수들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 우리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통할 기량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독 취임 소감을 말했다.

탁구 뿐 아니라 타 종목을 통틀어도 여성 사령탑은 흔치 않은 경우. 거기에 실업팀 지휘봉까지 잡게 됐으니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대사를 앞두고 있어서 솔직히 소속팀에 충분히 신경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상준 코치의 역할이 무거울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타도 중국’을 위해 대표팀 조련에 힘쓰고 있는 현 감독은 8월 말부터 합숙 훈련을 통해 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현 감독은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훈련 일정을 짜고 있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라이벌인 홍콩, 싱가포르 등을 압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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