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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날'/ 구단, 등번호와 같은 날 지정… 18호 홈런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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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날'/ 구단, 등번호와 같은 날 지정… 18호 홈런 '보답'

입력
2007.07.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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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요코하마전이 열린 25일 도쿄돔. 홈팀 요미우리는 이날을 ‘이승엽의 날’로 지정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쳤다. ‘이승엽의 날’은 요미우리로 이적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25일, 자신의 날을 기념하는 ‘이승엽 데이’에 뜻깊은 시즌 18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1군 복귀와 함께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로써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왼손 엄지손가락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충격방지용 특수 골무를 끼고 나왔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과 안정된 하체는 변함이 없었다.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10-3으로 크게 앞선 8회 1사 1ㆍ2루에서 들어선 5번째 타석에서 요코하마의 5번째 투수 좌완 오카모토 나오야의 2구째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장쾌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지난 5월18, 19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적이 있다.

이날 5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6푼1리 18홈런 49타점. 이승엽은 18홈런 가운데 6개를 요코하마전에서 장식했을 만큼 유독 요코하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로에게 볼넷을 고른 이승엽은 3회 무사 만루에서는 깊숙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다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희생플라이는 시즌 1호.

이승엽은 5회 3루수 파울플라이, 7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8회 5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이승엽 데이’를 멋있게 마무리했다. 요미우리는 홈런포 4방을 앞세워 13-7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요미우리 구단은 선착순 1만명에게 ‘이승엽 부채’를 나눠준 뒤 이승엽의 유니폼이나 티셔츠를 입고 온 1,000명에게는 야구카드를 선물했다. 최대 5만명을 수용하는 도쿄돔엔 ‘이승엽의 날’을 맞아 만원에 가까운 4만166명이 입장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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