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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방 '화려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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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방 '화려한 컴백'

입력
2007.07.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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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31)이 13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0-5로 끌려가던 6회 1사 1루 세번째 타석에서 요코하마의 좌완 선발 구도 기미야스의 바깥쪽 커브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2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2-5로 뒤진 8회 1사 후 네번째 타석에서도 왼손투수 나스오의 5구째 132㎞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다시 중월 솔로포를 뿜어냈다. 시즌 16, 17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의 올시즌 첫 1경기 2홈런이자 일본 진출 이후 5번째. 연타석 홈런은 지난해 9월7일 한신전에서 시즌 38, 39호를 친 이후 처음이고 일본 진출 이후 3번째다.

지난 1일 히로시마전에서 한ㆍ일 통산 100홈런을 때린 뒤 23일 만에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지난 12일 왼 손가락 관절염으로 2군에 내려간 이후 후반기 개막과 함께 1군에 복귀하자마자 대포를 뿜어내 의미가 더 컸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두차례 연타석 홈런도 ‘부상 투혼’ 속에서 나왔다. 일본 진출 이후 첫 연타석 홈런이었던 지난해 6월15일 오릭스전(20, 21호)에서는 왼 손가락 부상 중이었고, 9월7일에는 무릎 통증으로 진통제를 맞고 타석에 들어서 뜻깊은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할5푼4리에서 2할6푼(315타수 82안타)으로 끌어올렸고, 타점은 45개째를 기록했다. 1경기 3안타는 지난 1일 히로시마전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4-8로 져 센트럴리그 1위 복귀에 실패했다.

이승엽의 복귀전 홈런의 희생양이 된 구도는 지난해까지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올시즌 요코하마로 이적한 26년차의 베테랑. 전날까지 이승엽은 8타수 3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회 첫번째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1사 1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구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2군 강등 이전에 비해 하체 밸런스가 한결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승엽의 홈런 장면을 TV로 지켜 본 KIA 박승호 코치는 “테이크백 때 하체에 중심을 많이 두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왼손타자의 경우 오른발과 뒤쪽(왼쪽) 허리 라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는데 2군에 내려가기 전과 비교하면 그 점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하체 중심이 무너지지 않다 보니 공을 끝까지 볼 수 있고, 선구안까지 좋아졌다. 왼쪽 손가락만 완전히 회복된다면 타구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고, 후반기 활약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달 들어 손가락 통증이 심해져 정밀 진단 결과 관절염인 것으로 드러나 2군에 머무는 동안 훈련보다는 치료와 휴식에 힘써 왔다. 이승엽은 팀에 누가 될 수 없다며 조기 복귀를 요청해 이날 전격적으로 1군에 복귀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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