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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백화점에 가요, 학점 따러"/ 현대百, 대학 계절학기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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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백화점에 가요, 학점 따러"/ 현대百, 대학 계절학기 프로그램 인기

입력
2007.07.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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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학점 따러 가요.'

서울여대와 성신여대 학생 70명은 요즘 학교 캠퍼스가 아니라 백화점 매장에서 '열공' 중이다.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이 대학과 손잡고 개설한 계절학기 강좌 '산학협력 서비스 아카데미' 수강생들이다. 7대 1의 경쟁을 뚫고 수강 신청에 성공한 여대생들에겐 18일부터 백화점 강의실과 매장이 곧 캠퍼스다.

현대백화점은 8년째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학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아카데미'를 이수하는 학생은 백화점 인재개발원이 인증하는 '3급 서비스 인스트럭터' 수료증을 받고 교양학점(2학점)도 따게 된다.

게다가 요즘 극심한 취업난을 뚫기에 반드시 필요한 현장 경험도 쌓을 수 있다. 해마다 수강 희망자가 늘고 경쟁도 치열해져 이번 여름에는 대학에서 사전 면접을 거쳐 수강생을 뽑았다고 한다.

교육프로그램은 3일 과정의 서비스 인스트럭터 교육과 5일간의 현장체험 실습으로 짜여진다. 하루 10시간 안팎의 빡빡한 스케줄이다.

수강생들은 21일부터 현대백화점 매장에 배치돼 판매사원들과 함께 고객을 직접 상대하며 판매 체험을 하고 있다. 인사법, 전화예절, 표정관리 등 강의실에서 익힌 내용을 실습하는 것.

김경호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장은 "대학생들은 생생한 유통현장을 체험할 수 있고, 백화점 입장에서도 미래의 고객에게 회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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