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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3명 탈레반에 피랍/ 獨은 '추가 파병' 시사 강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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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3명 탈레반에 피랍/ 獨은 '추가 파병' 시사 강경책

입력
2007.07.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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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자국 국민을 납치한 탈레반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조기철군 의사까지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와 대조적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 “우리는 탈레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또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탈레반의 독일군 철수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앞서 독일인 인질 2명 중 1명이 총상을 당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메르켈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진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한술 더 떠 아프간주둔 독일군의 증파까지 시사했다. “테러 집단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대의명분을 지키면서 탈레반을 강경 대응하겠다는 목소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독일 내부에서도 정부의 강경 입장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만만찮지만, 테러세력의 요구를 한 번 들어주면 또 다른 피랍사태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살해했다고 주장한 (다른 1명의) 독일인과 4명의 아프간인 인질이 아직 생존해 있다”며 “이들과 10명의 탈레반 죄수를 교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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