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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 한국인 김영모씨/ "눈칫밥에 배 곯던 시절 빵 한없이 먹는게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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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 한국인 김영모씨/ "눈칫밥에 배 곯던 시절 빵 한없이 먹는게 소원"

입력
2007.07.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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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김영모(54) 김영모과자점 대표를 이달(7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37년 동안 제빵 분야의 외길을 걸으면서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 대표는 고교를 중퇴한 17세 때 빵과 인연을 맺었다. 부모의 이혼 이후 친척 집에서 눈치 밥을 먹던 그는 “한 없이 빵을 먹으면 행복할 것 같아” 동네 빵집에서 제과 보조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곳에서 원 없이 빵을 먹을 것 같았지만 눈치 보느라 냄새 맡는 것으로 족할 때가 많았다. 몰래 찹쌀떡을 먹다가 질식사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는 1982년 서울 서초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김영모과자점을 차렸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직원 150명에 연 매출 60억원을 올리며 김영모과자점을 제과업계 정상 브랜드로 키웠다.

천연 발효 물질인 유산균으로 반죽을 발효해 만든 ‘웰빙 빵’으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싼 재료가 자칫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제빵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호주산 유기농 밀과 제주산 친환경 밀로만 과자와 빵을 만들고 있다.

둘째 아들 영훈(27)씨도 프랑스 리옹제과전문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장에서 제품개발 업무를 하며 가업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훈씨는 2003년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과제빵 분야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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