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은 의미가 없다. 오직 우승만이 우리의 목표다.”
핌 베어벡 감독이 47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20분 사투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얻은 귀중한 승리로 인해 사기가 크게 올라간 듯 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란과의 8강전이 끝난 뒤 “오늘 어렵게 승리를 거뒀지만 준결승 진출은 큰 의미가 없다. 오직 우승만이 목표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시작은 좋았지만 전반 말미 공간을 허용하며 고전했다”면서 “이운재는 오늘 진정한 MVP다. 경기 후반에도 선방을 보였고 승부차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며 추켜 세웠다.
‘이란이 더 앞선 경기 내용을 보이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그는 “대등한 경기였다고 본다. 우리는 측면에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알리 카리미와 같은 선수들의 개인기는 인정하지만 조직적으로는 대등했다”고 평가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란은 오늘 독일월드컵 멤버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절반 정도밖에 안된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좋은 현상이다”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