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국판 하계 다보스 포럼?’
경제부처 주요 장관들과 재계총수 및 경제단체장, 최고경영자(CEO), 기업 임원들이 이번 주 대거 제주도로 날아가 대선의 해 국내 경제 전반의 현안과 문제점을 토론하고 신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한국판‘다보스 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제주 하계 세미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21세기 경영인클럽 등이 23일부터 이 달 말까지 회원기업 CEO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대선의 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김영주 산업자원부ㆍ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과 학계의 석학들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제주에 모이는 재계인사는 1,000여명선. 이들은 풍광좋은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경제부처 장관 등으로부터 참여정부 마지막 해의 경제정책 동향과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는데다, 유명 경영전략가들로부터 디지털시대 신경영트렌드와 혁신사례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열의가 높다.
재계 본산 전경련은 23~26일 신라호텔에서‘혁신과 창조를 통한 기업의 성장’을 주제로 하계포럼을 연다. 권 부총리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서 재계인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석래 회장은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대선과 관련,‘차기 국가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할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무국이 준비한 조 회장의 강연초안에는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강성노조의 해결 등과 관련해 발언 수위가 높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쟝 마크 길슨 다우코닝 아시아총괄대표, 마사히로 사카네 코마츠그룹 회장, 조영주 KTF대표도 성장전략과 경영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홍수 농림부장관도 한미FTA(자유무역협정)체결등과 관련한 신농정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대한상의가 25일부터 3박4일간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최고경영자대학 세미나에는 김영주 산자부 장관과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이 강연한다.
한편 21세기경영인클럽은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신라호텔에서 권 부총리와 윤증현 금감위원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을 연사로 초청해‘21세기 제주포럼’을 개최한다. 권 부총리와 윤 위원장은 최근 금ㆍ산분리(산업자본의 금행업 진출 제한),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을 보이고 있어 강연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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