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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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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

입력
2007.07.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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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20일부터 전국 107개 매장 중 중ㆍ대형 78개에서 미국산 쇠고기 냉동육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는 우선 이달 중 냉동육 200톤을 들여와 판매하고, 다음달 중순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전체 점포로 확대하는 한편 냉장육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 1등급과 비슷한 초이스급으로, 구이용에 적합한 진갈비살, 갈비본살, 알목심, 부채살과 불고기 또는 샤브샤브 요리에 좋은 부채살 등 모두 5가지 부위이다. 판매 가격은 냉동육 100g당 진갈비살이 3,080원, 갈비본살 2,280원, 부채살 1,980원, 알목심과 목심 각 1,250원. 이마트 측은 “한우 1등급보다 절반 이상, 호주산 고급육보다 평균 30% 가량 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세계 4대 메이저 도축가공업체 중 1, 2위를 다투는 타이슨사와 카길사 제품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대형할인점 가운데 처음으로 13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데 이어 업계 1위 이마트까지 가세함으로써 홈플러스 등 다른 업체들도 빠르면 이달 중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내달 9일부터 유통업체들과 더불어 대대적인 미국산 쇠고기 판촉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농민 및 반(反)FTA 단체의 거센 반발도 우려된다. 이마트 측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지만, 값싼 쇠고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판매 재개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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