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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전준호, 17년 연속 두 자릿수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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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전준호, 17년 연속 두 자릿수 훔쳤다

입력
2007.07.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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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도 전준호의 빠른 발을 붙잡진 못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도(大盜) 전준호(38)가 사상 첫 1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준호는 20일 수원 KIA전 3회말 1사 후 상대투수 윤석민에게서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쳤다. 통산 최다도루의 주인공 전준호의 시즌 10호이자 통산 531호 도루.

전준호는 프로에 데뷔한 지난 9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10년 이상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전준호를 비롯해 이순철(13년), 정수근(12년), 김재박, 유지현(이상 10년) 5명뿐. 현역선수로는 전준호와 정수근 뿐이라 17년 연속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전준호는 1회 말 중전안타를 치고 진루한 뒤 4번 브룸바의 2루타 때 홈을 밟고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숭용의 2루타와 정성훈의 적시타까지 터진 현대는 1회에 3점을 뽑고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면서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수경은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4패)을 챙기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전준호는 또 이날 안타 한 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안타를 1,869개로 늘렸다. 이 부문 1위는 삼성 양준혁(2,043안타).

전준호는 경기 후 “동료와 가족의 도움이 없었다면 1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후배들이 목표로 삼을 만한 기록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앞으로 통산 60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도루 기록은 1979년부터 2001년까지 2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리키 헨더슨의 1,406개고, 일본프로야구는 후쿠모토 유타카의 1,065개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5-0으로 격파하고 산뜻하게 후반기를 출발했다. 1회말 선제 적시타를 친 박진만은 4-0으로 앞선 7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홈런까지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 브라운은 6과3분의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6패)을 거두면서 자신과 팀의 2연패를 끊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9회 말 2사 2루에서 고영민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 LG를 3-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부산에서는 단독 선두 SK가 롯데를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전 9연승. SK 선발 레이번은 5와3분의1이닝 7피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다승 1위 두산 리오스와는 1승차.

수원=이상준기자 jun@hk.co.kr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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