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의 분규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허운 심판을 비롯한 심판위원들의 집단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신 총재는 19일 오후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사무실에 나가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지만 만약 심판들이 시즌을 보이콧하겠다고 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그 동안 프로야구의 단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심판들이 계속 파벌싸움을 벌인다면 양쪽을 모두 징계할 방침”이라고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 2월 허운 심판을 2군으로 내려보낸 경위와 관련, “당시 김호인 위원장이 허운 심판과 감정적인 대립을 보이길래 서로 화합하라고 지시를 했다. 그러나 위원장의 권위도 있고, 심판들끼리 허운 심판을 잠정적으로 2군에 내려보내는 걸로 해결을 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김호인 심판위원장을 직무정지 시킨 것에 대해서는 “얼마 전 확인을 해보니까 허운 심판 등이 아직도 2군에 있다고 해서 사무총장에게 꾸지람을 했다”며 “그러나 위원장이 계속 안 된다고 하길래 결국 강경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심판들이 정 그러면 고등학교 심판들이라도 쓰면 되지 않냐”고 반문한 뒤 “도대체 심판들이 왜 집단행동을 벌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경우에 따라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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