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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민 위원장 "국민은 거짓말하는 대통령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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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민 위원장 "국민은 거짓말하는 대통령 용납 못해"

입력
2007.07.1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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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사상 첫 실험이었던 한나라당의 후보검증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실효성 논란이 강하게 제기됐다. 안강민 한나라당 검증위원장이 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 ‘미진한 검증’을 자인했기 때문이다. 청문회 이후에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와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사이에 검증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실수한 대통령은 양해할 수 있지만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를 양 캠프에 던졌다. 그는 “양 캠프가 모든 자료를 검증위에 제출하고 후보 간의 직접 공방은 하지 않기로 합의해 놓고 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언론 등에 자료를 주면서 지금까지 직접 공방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양 캠프가 검찰을 당 검증에 끌어들인 데 대해서도 “검증위의 존재 의미가 없어졌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검증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도 검증청문회가 과연 필요한가에 대해 상당히 의심과 의문을 갖고 있다. 수사권이 없어서 검증 자체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_사실상 검증 포기를 선언한 것 아닌가.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말한 것을 종합해 보면 검증이 정말 어렵다. 몇 차례 물러날 생각도 했다.”

_수사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검증위원장직을 맡지 않았나.

“수사권이 없어도 최대한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자료를 국민에게 제시하려고 했다. 여기에 가장 필수적인 것이 후보들의 협조다. 후보들이 도와 줘야 주민등록등본 등을 뗄 수 있는데 그게 잘 안 됐다. 금융자료 같은 것도 없었다.”

_당 검증 문제가 검찰로 넘어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검찰 출신인데 무슨 말을 하겠나. 후보들이 워낙 열을 받아서 그런지 당의 이야기가 잘 먹히지 않은 것 같더라.”

_이런 자리를 다시 맡을 생각 있나.

“다시 맡을 생각 없다.”

19일 청문회는 안 위원장 등 15명의 검증위원이 질문을 하면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오전에는 박 전 대표, 오후에는 이 전 시장을 상대로 3시간씩 진행된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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