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국민과 당원들이 어떤 공격을 받아도 끄덕 없는 흠 없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기준으로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_경선이 30일 남았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
“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첫째는 120일 정도 걸릴 본선 과정에서 어떤 공격을 받아도 끄덕 없는 흠 없는 후보가 누구인지, 둘째 어떤 지도자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기를 원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정말 드물게도 이 두 가지 기준과 물음에 부합하는 후보다.”
_19일 검증 청문회가 고비가 될 것 같다.
“어떤 터무니 없는 질문이라도 다해 달라는 게 우리의 기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우 짚어야 할 문항이 워낙 많아 대충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경우는 불과 2, 3가지 항목뿐이다. 그래서 헛소문 같은 것도 전부 묻게 해서 깨끗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_주민등록초본 유출 건이 지지율 추격에 악재가 되지 않겠나.
“약간의 차질은 있을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뭐 그리 숨길 게 많아서 야단법석을 떠냐, 언론이 물었을 때 솔직하게 답변했으면 다 끝났을 일을 왜 이렇게 질질 끄느냐고 되묻고 싶었다. 하지만 워낙 박 전 대표가 싸움을 만들지 말라고 해서 참았다.”
_ 경선 승리를 확신하나.
“박 전 대표 이상으로 확신한다. 대한민국이 이쯤해서 다시 반듯해지지 않으면 국운이 기울 것이다. 국민이 그런 선택을 할 리도 없다.”
_검찰에 경선이 좌지우지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 전 시장 측이 고소와 취소를 번복하는 소동을 벌이는 것을 보고 위기 관리 능력이 저 정도인가라는 생각에 비애를 느꼈고, 당내 문제를 검찰 손에 맡기는 어리석은 행태에 다시 비애를 느꼈다. 그러나 진실 밝히기를 회피하려던 전략이 거꾸로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기회로 반전되는 것을 보고 하늘의 섭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_경선 승리 이후 당 화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박 전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기도 하지만 육영수 여사의 딸이기도 하다. 육 여사의 자애로움과 화합 능력을 기억하는 세대들은 집권 이후 박 전 대표가 할 일을 아주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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