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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필요한 인재 직접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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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필요한 인재 직접 기른다"

입력
2007.07.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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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맞춤형 인재 키우기’에 발벗고 나섰다. 기업들이 재교육 없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준비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은 기업들에겐 우수 인재 조기 발탁을, 대학생들에겐 학비 지원과 취업 시 가산점 부여 혜택을, 지역사회에는 경제활성화를 유발, 3자가 ‘윈-윈-윈’하는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우수 인력들이 지방을 떠나 각종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으로 대거 몰리고 있어 산학협력 활동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 업계를 포함한 반도체와 휴대폰 제조업체 등의 산학협력 활동이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참여와 공유가 특징인 웹2.0시대에 맞춰 포털 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위해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업체 NHN은 3월말 자회사인 NHN서비스㈜와 NHN 연구소를 강원도 춘천으로 이전, 현지 대학과 맞춤 교육을 실시 중이다. NHN은 올해 1학기부터 강원대학교 컴퓨터학부에 인터넷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이 포함된 ‘품질관리(QA)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난해 2월 제주도에 ‘글로벌 미디어센터’를 연 다음(Daum)은 올해 3월부터 석종훈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들이 제주대 등 대학 강단에서 겸임교수를 맡아 직접 나서 인재를 발굴 중이다. 다음은 또 올해 5월부터 호서대학과 동영상 이용자제작콘텐츠(UCC) 확보 등을 위해 상호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미래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경북대 전남대 충북대 등에 ‘하이닉스 반도체 필수이수과정(트랙)’을 운영, 각 공과대학과 맞춤형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하이닉스는 1996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석ㆍ박사과정인 ‘반도체공학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전국 10여 개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성균관대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서강대에서도 반도체 과정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2005년 8월부터 한국과학기술원에도 ‘삼성반도체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균관대와 휴대폰학과 대학원을 설립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도 맞춤형 고급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균관대 휴대폰학과 전공자들은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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