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장학회 관련
검증위는 우선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99년~2005년 상근하지 않으면서 1억~2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은 업무상 횡령이 아니냐는 의혹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02년 한 일간지가 보도한 섭외비 유용,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급 받은 보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99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직원 상여금은 삭감했는데 이사장 보수는 인상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퍼붓는다.
또 현 이사장인 최필립씨가 3공화국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한국미래연합 창당 발기인이란 점을 지적하며 박 전 대표가 여전히 장학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느냐고 캐물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일 주일에 2, 3일 출근해 업무 처리를 한 대가를 연봉으로 지급받았다”며 “문화방송과 부산일보의 대주주인 정수장학회가 이사장의 급여를 두 회사 사장 정도로 맞추려는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고 최태민 목사 문제
박 전 대표에 대한 검증위의 주요한 질문 테마다. 우선 최 목사를 알게되는 경위를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꿈에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박 전 대표를 도와주라’는 세간의 현몽설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목사의 과거 경력이 7개의 이름을 사용하고 5명의 처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는 모 월간지 보도를 근거로 이 같은 내용의 알고 있는지 여부를 먼저 물을 것으로 봉인다.
검증위는 또 자체 조사 결과, “당초 알려진 중앙정보부의 보고뿐만 아니라 검찰의 최 목사에 대해 재수사가 있었고, 여기서 최 목사의 이권 개입과 횡령 사실을 밝혀냈다”며 최근까지 이어지는 박 전 대표의 최 목사 옹호가 평정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또 최 목사의 육영재단 운영에 관여해 박 전 대표가 결재할 서류를 미리 검토하고 대신 결재했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 관계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 목사가 어린이회관 안에 근화원을 짓고 어린이회관 직원들을 상대로 예배를 보았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도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 목사 딸들이 현재 서울 강남에 수백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불법적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목사의 사위가 박 전 대표를 98년부터 도왔고 주변에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따져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중정뿐만 아니라 신군부도 최씨에 대해 조사했지만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할 것으로 보인다.
● 영남대 문제
검증위는 우선 박 전 대표가 27세에 이사장에 취임하고 이후 7개월 만에 물러난 이유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이사장이 되는 것이 타당한지 묻는다.
이어 81년 영남대학교의 정관에 ‘교주 박정희’라는 표현이 삽입되는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모씨 등 당시 영남대 4인방의 전횡이 많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박 전 대표가 몰랐다는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묻게 된다. 또 87년 대만문화대학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와 관련 영남대학교 기념관 건립기금 일부가 사용되었다는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남 의료원이 86년 육영재단에 3,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재단 자금 운영 등에 대한 문제가 검증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 성북동 자택 등 기타
검증위는 79년 10ㆍ26 직후 일부 기업인들이 박 전 대통령 유족들에게 새 주택을 마련해 주겠다고 했지만 박 전 대표가 거절했다가 82년에 수락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물을 방침이다.
또 자택을 지어준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 할 예정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최근 3년 간 최소 133벌의 다른 정장을 입었고 구입비가 최대 4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인터넷 보도에 대해서도 질문 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박 전대표가 방북,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과, 김대중 정부 측의 지원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도 듣게 된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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