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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가타현 원전 가동 중단/ "지진단층 원전 지하까지 뻗어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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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가타현 원전 가동 중단/ "지진단층 원전 지하까지 뻗어있을 가능성"

입력
2007.07.1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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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덮친 일본 니가타(新潟)현 가시와자키(柏崎)시는 지진 충격으로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는 등 이상을 보인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발전소에 18일 소방법에 근거한 긴급 가동정지명령을 내렸다.

아이다 히로시(會田洋) 가지와지키 시장은 이날 오전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쓰네히사 사장을 불러 기름저장탱크 등 일부 시설의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가동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아이다 시장은 "전날 시 소방본부가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원전시설의 지반이 융기하는 등 안전성의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원전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가동정지명령을 내린 것은 1995년 나트륨 누출사고를 일으킨 고속증식로 '몬쥬'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 방재과학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단층이 현재 원전 지하까지 뻗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져 가동정지조치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도쿄전력이 18일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원자로 수조 물의 유출량이 전날 발표보다 1.5배가 많다고 밝혀 불신감은 증폭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이상 사태가 총 50건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7기의 원자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 발전소는 당초 상정한 한계를 뛰어 넘는 흔들림을 보이며 일본 원전 사상 처음으로 지진에 의한 이상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일본 정부는 전국 55개 원전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원전 지진대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희생자 수는 이날 오후 늦게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더미 안에서 시신 1구를 새로 찾아내 10명으로 늘어났다.

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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