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8일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이날 박 전 대표가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 정보와 초ㆍ중ㆍ고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하자 이 전 시장도 이에 질세라 고교 생활기록부를 내놓은 것이다.
이 전 시장의 포항 동지상고 성적표에는 대부분 ‘수’에 간간이 ‘우’가 보인다. 1학년 종합기록란에는 ‘학업 우수하고 타의 모범임’ ‘성격은 착실, 결단력 강함’이라고 돼 있다. 고교 때 과일 행상과 뻥튀기 장사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난한 모범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취미와 특기란에는 ‘영어’, 적성과 직업란에는 ‘관리’라고 적혀 있다.
박 전 대표의 장충초, 성심여중ㆍ고 생활기록부에는 ‘온순’ ‘침착’ ‘성실’ ‘겸손’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줄곧 등장해 전형적인 모범생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 줬다.
박 전 대표는 중ㆍ고교 6년 동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중2 때 측정한 지능지수(IQ)는 127이었다. 다만 ‘자존심이 강한 어린이’ ‘굳게 다물어진 입가엔 위엄이 엿보임’(초등학교)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한 편’(고교)이라는 평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주민등록등ㆍ초본, 호적등본, 재산보유 현황, 최근 5년 간 납세ㆍ체납 실적, 소득금액증명서, 국민연금보험료 납부증명서, 졸업증명서, 범죄경력조회서 등 개인 신상명세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주민등록초본에는 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나온 1979년 이후 서울 신당동 성북동 장충동 삼성동과 대구 달성군으로 5차례 주소를 이전한 것으로 돼 있다. 재산 신고액은 삼성동 자택 등 22억2,037만6,000원이고, 체납액과 범죄경력은 없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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